(눅15장의 감상문)
나는 탕자의 비유를 읽을 때마다
거지가 되어 돌아 온 탕자가 참 못마땅했다.
아버지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재산을 분배 받아 떠나갔으면
성공해서 아버지 모시러 돌아와야지,
어찌하여 거지가 되어 돌아온단 말인가?
세상은 넓고 할 일도 많은데,
어찌하여 빈들거리며 가져간 유산이나 축내고
빈 털털이가 되어 거지신세로 돌아온단 말인가?
그렇게도 철없이 집을 나섰다니,
그럴 주제였으면 집이나 떠나지 말지.
나는 집나간 아들의 비유를 다시 쓰고 싶다.
아들이 아버지 집을 떠나서 먼 곳에 갔으나,
늘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가져간 재산
한 푼도 축내지 않고 열심히 일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시골에서 고생하시는 아버지
모시러 황금마차 타고 당당하게 귀가하였다는
그런 탕자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
그러면 탕자가 아니라,
성공한 효자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다시 탕자로 하늘에 돌아가서는 안 된다.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 모두 허비하고
빈 털털이가 되어 굶어 죽기 싫어서 돌아가는
그런 탕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요셉처럼 애굽의 총리가 되어
아버지에게 황금 마차를 보낼 수 있는
아들들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천국에 들어갈 때 탕자가 아닌
성공한 효자로 아버지 집에 가야 한다.
아버지가 애처러운 눈동자가 아닌 자랑스러운 눈동자로
바라 볼 수 있는 아들로 천국 고향에 들어가야 한다.
(이성재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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