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4일과 7일에 롱비치 G 터미널에 벌크선들이 입항하는 항구에 가서 필리핀 선원들로 구성된 Navious Harmony 를 방문 하고 왔습니다. 요즘 롱비치에는 보기 드믈게 아주 적은수의 선박들만 입항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도 오랜만에 벌크 선들이 입항하는 항구에 가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항구 입구에서 보안 요원들이 항구에 들어 오지 못하게 해서 못 들어가는 경우가 생기다 보니, 한 동안은 이 곳에 오지 못하였는데.. 오늘은 문제 없이 항구에 들어와서 Navious Harmony 호에 방문 하게 되었습니다.
3월 4일에 방문 했을 때는 선원들 뿐만 아니라, 갑판장 되시는 분이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커피와 케익을 대접해 주었고, 자신의 가족들 근황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선원들은 배가 항구에 입항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업무가 많아 여유있게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습니다. 식당에서 만난 몇 몇 선원들에게 필리핀어 로마서 1,2,3 장 요약, 그리고 마태복음 5,6장 요약을 전달하면서,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 하였습니다. 스케줄을 물어 보니 3월8일까지 롱비치에 있는다고 해서, 7일 저녁에 다시 올 것을 기약하며, 돌아 섰습니다.
7일에 저녁에 다시 Navious Harmony를 방문 했습니다. 하루 스케줄을 마치고, 7시가 넘어서 도착하게 되었는데, 배에 도착하니, 선장님께서 직접 나와서 맞이해 주셨습니다. 갑판에서 인사를 나누었는데, Pastor 아브라함께서 이미 방문해서 예배를 드렸다며, 상당히 미안해 하였습니다. 롱비치에서 같이 사역하시는 오목사님께서 사모님과 함께 이 배에 올라와서, 주님의 이름으로 예배 하고 찬양하게 드리게된 것에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했고, 선원들을 비롯한 선장님의 얼굴이 예배와 찬양의 은혜로 빛나는 얼굴이 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저 또한 너무나도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비록 약속한 예배를 드리지는 못했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기뻐하면서도 감사해 하는 선원들을 보면서, 마음이 가난한 자들이고, 마음이 가난한 이들에게 주님께서 은혜를 부어 주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기회가 되는 대로 벌크선의 선원들을 좀 더 자주 찾아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돌아섰습니다.
그 다음날, 아브라함 오 목사님과 전도지 요청 업무 관련 만나서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귀한 은혜의 시간이었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벌크 선에서 일하는 선원들은 미국비자가 없기 때문에 롱비치에 와도, 배 안에만 온전히 갖혀 있어야 하고, 다른 선박에 비해서 대우가 떨어진다는 것을 선원들로 부터 직접 들었습니다. 비록 먹고 살기 위해서 처절하게 삶의 전선에서 뛰어야 하는 필리핀형제 들이지만, 분명히 하나님께서 그 분의 영광을 위해서 선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밝게 웃으며, 자신도 크리스찬 이라도 고백하는 필리핀 형제들의 삶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그들의 수고와 헌신을 기쁘게 받으실 것을 굳게 믿게 되었습니다.
2023, 3. 7. Navious Harmony호 사역
롱비치에서 안남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