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느 항구에 어느 선박을 방문해야 할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ship info 앱을 들여다 보았는데, 롱비치 항구에 들어 오는 배의 숫자가 예전 보다 현저히 떨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항상 모든 항구의 배가 셋에서 넷 정도 되었는데.. 요즘엔 하나 혹은 아예 없는 항구들도 있었습니다. 오늘, 제가 자주 방문하는 Eagle Marine 터미널, 그리고 G 터미널의 ITS 항구엔 둘 다 한 선박씩 정박해 있었는데,, 저의 눈길을 끌은 배는 ITS 항구에 ANL Warrnambool 호 였습니다. 선박 정보를 보니, 필리핀, 우크라이나, 러시안 선원들로 구성된 배였습니다.
텍사스의 안변호사님께서 보내주신, 우크라이나, 러시아어 가스펠 트렉, 영어 신약성경, 그리고 필리핀어 마태복음 요약을 가방에 챙기고, 선박에 올라갔습니다. 선박 입구에 필리핀 선원 형제들이 있어서.. 반갑게 인사하고, 하나님 말씀을 전하러 온 채플린이라고 소개 했습니다. 언제 다시 출항하는지 물어 보니, 내일 출항 한다고 답해 주었습니다.
갑판장 혹은 선장과 만나서, 오늘 가스펠 미팅을 가질 수 있는 지 물어 보니, 오늘 입항 한지 몇 시간 되지 않아서 항구 담당자들이 계속해서 인스펙션 및 잦은 업무가 있어서 힘들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지나가는 필리핀 선원이 반갑게 인사하며, Seaman Center에서 나왔느냐고 물어 보면서, 지난번 롱비치에 왔을 땐, 미스터 강이라는 채플린이 케익을 가지고 와서 교제를 나누고 예배를 드렸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미스터 강도 우리와 같이 하나님말씀을 전하는 채플린이라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모임을 가질 수는 없었지만, 이 선원의 도움으로 선원 식당에 가서 몇 몇 필리핀 선원들과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키친에서 조리를 담당하는 필리핀 선원들이 다가와서, 반갑게 인사를 하였고, 나는 그들에게 너무나도 수고가 많다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항상 선원들을 만나면, 너무나도 수고 한다고 꼭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렇게 일년 가까이 가족들을 뒤로 하고 배 안에서 고생하는 이들이 있기에 사회의 모든 분야가 필요한 물자들로 인해서 운영되고 있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비록 가족들과 떨어져서 배안에서 생활하며, 낯선 곳에서 힘들게 수고하는 고된 삶이지만, 하나님께서 누군가는 꼭 해야만 하는 물자 운송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선원 형제들에게 반드시 하나님께서는 선하신 계획을 가지고 계시며,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그 귀한 계획을 이루시기 위해서 배 안에서 여러분을 훈련하고 계시다는 것을 전달하여 주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지나고 나면, 나중에 지구 반대편 내지 사회 다른 곳에서 각자의 삶을 가지고 살아가겠지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과 사명을 위해서 우리의 삶을 이용하시는 이야기가 성경의 곳곳에 나와 있으며, 우리의 삶을 통해서 전해지는 하나님 사랑과 은혜를 통해서 우리의 사회, 세상이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으로 돌아간 다는 것을 우리는 느끼고 또 성경을 통해서 확신하게 된다는 것을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 그 분의 말씀을 항상 읽고 묵상하며, 우리의 삶을 진단하고 점검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알려 주며, 가지고 간 영어 성경과 필리핀어 마태복음, 로마서 요약 페이지를 전달하였습니다.
비록 찬양과 말씀을 나누지는 못했지만, 간단한 삶의 대화를 통해서 수고 하는 선원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을 전달하고 내려오는 복된 시간 이었습니다. 귀한 시간과 항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 하는 선원형제들을 만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캘리포니아, 롱비치 항구 사역의 현장에서
안남환
안남환 선교사님, 수고했습니다. 힘내시고 열심히 선원들을 위해서 선교합시다.